[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공격적인 축구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
최강희(55) 전북현대 감독은 광저우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최강과 최강이 맞붙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와 18일 오후 9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최 감독은 "3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광저우와 만나게 됐다. 시즌 초반 저희 팀 분위기가 좋다. 내일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며 "6일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강행군으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염려되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저우가 중국의 1강이라는 데 동의한다. 한 두 명의 선수가 바뀌었지만 이미 완성 돼 있는 팀"이라며 "전북은 한국의 1강이 아니다.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고 조직력을 가다듬으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원정을 온 이상 비기는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 공격적인 축구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초호화 군단' 광저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전북도 광저우의 전력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경기를 해온 만큼 광저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콘카가 떠나고 디아만티가 들어왔다. 하지만 경기 패턴은 파악했다. 광저우가 현재 아시아의 챔피언이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도 그런 광저우와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국(35)은 "앞선 광저우 원정에서는 좋은 성적(1승1무)을 얻어서 갔다. 이번에도 원하는 결과를 챙길 것"이라며 "이번에도 승점 3점을 따갈 것이다. 저희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광저우를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리피(66) 광저우 감독은 "저희는 조 선두를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전북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광저우와 전북은 승점(4점)이 같다. 전북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만큼 내일 반드시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 팀들은 강하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전북은 대회 우승컵을 놓고 광저우와 경쟁을 벌일 팀이다"며 "하지만 저는 한국 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저희의 목표는 우승이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의 미드필더 정즈(34)는 "전북은 익숙한 팀이다. 3년 연속 같은 그룹에 속했다"며 " 누가 더 강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내일 경기에선 광저우가 이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