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기대주 정해림(19·IB월드와이드)이 국제스키연맹(FIS) 노스아메리카컵에서 통산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해림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의 몽트레블랑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3·4위 결정전에서 신다혜(27·연세대)를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미국 스트림보트 스프링과 쿠퍼 마운틴을 오가며 열린 노스아메리카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던 정해림은 2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기록 레이스 형태로 진행된 예선전에서 3위(1분08초24)로 통과한 정해림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16강·8강을 차례로 통과했다.
하지만 4강에서 리손 마리안느(캐나다)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해림은 4강에서 칼브 캐롤라인(캐나다)에게 밀린 신다혜와의 3·4위 결정전에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정해림은 "예선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몸이 굳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16강부터는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컨디션도 좋아졌다. 공격적인 라이딩으로 자신감있게 레이스를 펼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신다혜는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역사상 최초의 FIS 월드컵 톱10 기록을 보유한 신봉식(22·고려대)의 누나다.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각각 7위와 5위를 기록했던 그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4위를 차지한 신다혜는 "월드컵 톱 랭커 선수들과의 승부를 겨뤄 본 것에 만족한다. 다음 시즌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