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축구 강원 FC가 13일 루마니아 21세 이하(U-21)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치프리안(31)을 영입했다.
강원과의 인연이 독특해 눈길을 끈다. 터키 전지훈련 도중에 찾은 보물이다.
알툴 감독은 그동안 중원에서 중심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는데 집중했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 강원이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터키 안탈리아를 찾은 가운데 치프리안이 알툴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치프리안은 약 2주 동안 선수들과 함께 먹고 자고 운동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경기장 내에서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경기장 밖 숙소생활에서는 모범을 보였다.
전지훈련 중에 가졌던 키르키스탄 국가대표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골을 넣어 강원의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치프리안의 강점은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스와 볼 키핑능력이다. 수비수가 여럿이 달려들어도 볼을 침착하게 배급할 줄 안다. 프리킥도 정확한 편이다.
치프리안은 "터키 전지훈련 기간 중에 뛰어난 코칭스태프와 팀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며 꼭 강원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꿈을 이뤘으니 이제는 팀의 꿈인 챌린지 우승을 위해 뛰겠다. K리그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치프리안은 부인과 두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적응을 돕기 위해 숙소인 오렌지하우스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치프리안은 지난해 오라데아(루마니아), 볼스클라 폴타바(우크라이나) 등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