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장애인 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특장차 전문업체인 오텍그룹이 차기 체육진흥투표권(일명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에 뛰어들었다.
오텍그룹은 서울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성희 그룹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정립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체육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뜻을 공식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오텍그룹은 장애인 전용 복지차량 등 특수 목적 차량 제작부터 시작해 의료 전문 차량 제작까지 사업영역을 넓혀온 특장차 전문 기업이다.
2011년 강성희 회장이 서울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해 장애인 체육지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9년부터 서울시장애인보치아대회를 후원해 왔고,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공식 후원하는 등 장애인 체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강 회장은 "오텍그룹의 사회공헌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장애인보치아대회를 후원하면서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게 됐다"며 "장애인 체육에 보다 더 힘을 싣고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사업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아래 위탁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기존 위탁 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 대주주인 오리온그룹 임원이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2012년 11월 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여당 의원의 반대로 1년 간 국회에 계류된 채 끝내 통과되지 않았다.
이에 새 사업자 선정 방침으로 입장을 선회한 문체부와 공단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에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사전 규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공단은 5월 첫째 주 중으로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를 거쳐 늦어도 5월 둘째 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오텍그룹은 강화된 수탁사업자의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 기준에 기대를 걸고 입찰 제안요청서 작성을 마친 상태다. 공단이 최종 기준 공개와 함께 입찰제안서 접수를 시작하면 바로 접수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