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이 11일 김정은 시대를 이끌 신(新)실세들이 대거 포함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을 발표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처음으로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최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마원춘 당 부부장 등 실세들도 포함됐다.
김정은 비서의 고모인 김경희의 대의원 당선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친동생인 김여정과 김정철, 김설송을 비롯한 김정은 가계인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선거자의 99.97%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해당 선거구 대의원에게 100% 찬성 투표를 했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국적으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해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선거에서는 대의원 687명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365명이 새로 뽑혀 53%(365명)의 교체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조연준·박태성·황병서·최휘·마원춘 등 최근 김정은 수행빈도가 높았던 당 부부장급 인사들이 신규 진입한 점이 특징이다.
김영남·김기남·최영림 등 80대 이상 고령층과 더불어 김격식(재진입)·김정각 등도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대의원 명단에 오른 배경에 대해 “인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표자, 지도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정은 비서의 친동생인 김여정과 김정철, 김설송을 비롯한 김정은 가계인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측은 태평선거구 당선자로 ‘김경희’를 발표했지만, 그녀가 김정은 고모인지는 추가확인이 필요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북한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마침에 따라 내달 초 제13기 1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와 내각 인선작업을 하고 올해 예산안을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