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이 2014 키프러스컵 조별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3·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키프러스 파랄림니 타소스 마르코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3개조(A·B·C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A·B조 1위는 대회 결승에 진출하고 C조 1위는 A·B조 2위팀 중 상위팀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위스·아일랜드·뉴질랜드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앞선 스위스·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모두 1-1로 비겼던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1승2무·승점 5)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4 아일랜드 +1)에서 앞섰다.
C조 1위로 3·4위 결정전에 오른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9시30분 B조 2위 스코틀랜드와 격돌한다.
베테랑 권하늘(부산상무)은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2골)로 올라섰다.
지소연은 이날 터진 4골에 모두 관여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출발부터 한국이 좋았다. 전반 8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권하늘이 골키퍼를 제치며 골잔치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6분과 후반 7분에도 지소연이 공급한 '택배 패스'를 박희영(스포츠토토)과 유영아(상무)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후반 26분에 나온 지소연과 권하늘의 두 번째 합작골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윤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모두 비겼던 만큼 저와 선수들 모두 오늘은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왔다"며 "그런 각오가 4-0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서 스코틀랜드와의 3·4위 결정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4위 결정전을 마친 여자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EK322 편)을 통해 입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