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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최용수, 적팀 '하대성' 칭찬...옛 제자에 대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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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적으로 만났지만 옛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엔 변화가 없었다. 최용수(41) FC서울 감독이 품을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하대성(29)의 기를 살려줬다.

최 감독은 베이징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대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하대성은 지난 1월 서울에서 베이징으로 둥지를 옮겼다. 운명의 장난일까. 서울과 베이징은 오는 11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하대성은 이적 후 불과 3개월 만에 친정팀과 승부를 펼친다.

주장까지 맡기며 하대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냈던 최 감독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중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베이징과 만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양 국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인 만큼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질 것 같다"며 "베이징 원정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저희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경험도 많이 쌓은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서울에 걸맞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하대성이 베이징에 있다. 그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미드필더의 자존심이었다"며 "하대성은 훌륭한 인격을 지니고 있고 자신보다 팀을 더 위하는 선수다. 이런 태도를 바탕으로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120% 보여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이징은 지난 시즌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출신인 그레고리오 만사노(58)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세우며 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베이징은 올 시즌 만사노라는 유능한 감독을 영입했다. 여기에 하대성까지 보유하며 각 포지션별로 좋은 스쿼드를 꾸리게 됐다"며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베이징도 완성된 조직력을 선보이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도 핵심적인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 내일 경기보다는 서울에서 있을 2차전이 훨씬 박진감 넘기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 축구에 대해 최 감독은 "중국이 고액 연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 이런 투자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베이징은 중국 특유의 터프함에 유연성까지 갖춰가고 있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주축 선수들이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풀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현성(25·서울)은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하)대성이형과 만나게 됐다. 개인적으로 대성이형을 존경한다"며 "그러나 이제 적으로 만난 만큼 과거는 잊겠다. 운동장에서는 서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중책을 맡게 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겠다"며 "저 자신보단 팀이 더 중요하다. 항상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적장 만사노 감독은 "내일 경기에선 저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대성은 뛰어난 선수다. 친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휴식시간을 줬다. 내일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선수대표 샤오지아이(34)는 "서울은 강팀이다. 내일 경기에서 베이징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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