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인천시장 출마 공식 선언한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인천을 민주화성지로 만들겠다고 표방했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의 도화선이 된 5․3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천민주공원을 주안동 옛시민회관 쉼터에 만들겠다는 것. 이를 통해 민주도시 인천의 상징을 대외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문 의원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기억하는 부산시민들은 민주공원을 만들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6․10항쟁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5?3민주화운동이 그대로 역사 속에 묻히고 있는 듯해 가슴 아팠다”고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성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하고 있으며 독재로의 회귀마저 꿈틀대고 있다”고 비판하며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인천 5?3 항쟁을 기억하는 것은 여전히 불통의 억압정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나온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위함”이라고 피력했다.
문 의원이 언급한 인천5․3민주화운동은 1986년 5월 3일 주안동 옛시민회관 쉼터를 기점으로 인천 전역에서 ‘독재반대’, ‘노동자가 주인 되는 사회 건설’, ‘민족·민주·민중 헌법 쟁취’를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문 의원은 “5․3민주화운동이 제기한 민주주의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직선제 개헌 쟁취와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면서 크게 진전했다”며 “5․3운동의 경험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노동자들이 이 두 투쟁에서 중심 역할을 했기에 더욱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80년 5월 광주 항쟁, 86년 인천 5․3 항쟁, 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의 여정은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며 “이러한 역사적 과정이 있었기에 이후 한국 사회는 선거에 의한 민간 정부의 등장과 민주 정부 10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민주공원 설립 방향에 대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료 전시관을 만들겠다. 또한 시민친화형 생태 정원 등으로 환경을 바꿔 편안한 녹색쉼터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