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생명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은 KB국민은행에 돌아갔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1-78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7패째(16승)를 떠안은 삼성생명(4위)은 3위 KB국민은행(19승14패)과의 승차가 3경기차로 벌어져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7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꿨던 삼성생명은 지난 6일 KDB생명에 일격을 당한데 이어 신한은행에도 패배,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생명은 여자프로농구에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1쿼터를 10-26으로 마치면서 시작부터 맥이 빠졌다. 21%(19개 중 4개)에 그친 저조한 3점슛 성공률도 아쉬웠다.
반면 신한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22점)과 김단비(16점)·김연주(11점) 등이 제몫을 다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이날 정규리그 사령탑 199승째를 기록, 20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신한은행은 시즌전적 21승1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위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신한은행이 김연주의 외곽포를 앞세워 전반전부터 경기를 쉽게 풀었다.
김연주가 전반전에만 3점슛 3방을 포함 11점을 올리고, 김단비(10점)·스트릭렌(9점)이 힘을 더한 신한은행은 46-30, 16점 차 리드를 잡고 2쿼터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홀로 10점을 몰아친 스트릭렌을 앞세워 15점 차 내외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8분21초 전 삼성생명이 53-64, 11점차로 따라 붙어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김단비가 좌우에서 3점포를 한 방씩 쏘아 올리며 다시 흐름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자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이미선과 샤데 휴스턴·고아라 주전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