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4 키프러스컵' 첫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키프러스 파랄림니 타소스 마르코우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위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윤 감독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권하늘(부산상무)·조소현(현대제철)·이은미(고양대교)·김정미(현대제철) 등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스위스 공격수 디켄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조소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유리(울산과학대)가 헤딩으로 떨궜고 해결사 지소연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잉글랜드 명문 첼시로 이적한 지소연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지소연은 A매치 56경기에서 27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최유리는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여자 대표팀의 미래를 한층 밝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아일랜드·스위스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조별리그를 치른 후 C조 1위는 A·B조 2위팀 중 상위팀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C조 2위팀은 A·B조 2위팀 중 하위팀과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같은 날 펼쳐진 C조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아일랜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C조 4개팀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