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또다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해버린다면 나라의 발전과 성장은 멈춰버릴 것이고 현재의 상황을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갈림길에 서있다”며 “우리 경제와 사회를 새롭게 혁신해 다시 한 번 대도약하는 토대를 만들고 한민족 모두가 행복한 평화통일시대의 문을 열어가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정과 부패, 도덕성의 추락 또한 그동안 너무 오래 방치해왔다”면서“제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도 우리 경제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개혁의 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기득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렇게 우리 사회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놔야 성장의 과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지는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이 땅에 소망의 빛을 비춰왔다”며 “그동안 여러분께서 실천 해오신 사랑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뢰와 평화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께서 열심히 기도해주시고 성원해주신 힘으로 이제 우리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정부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기독교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기독교지도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성경책을 이날 지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왼손에 이 성경책을 들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날 설교에 나선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는 “통일을 꿈꾸는, 통일의 비전을 가진 대통령을 만났다”며 “기회다. 통일은 대박이요, 대통이요, 대운이요, 대길이다. 교회도 통일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가정이 없다. 대한민국이 가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안창호 헌법재판관과 채의숭 대의그룹 회장, 박삼득 국방대 총장이 각각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민족화합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라는 내용으로 특별기도를 했다.
한편 ‘통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전·현직 총회장과 평신도지도자, 국회 조찬기도회원, 세계기독의원연맹(WCPA)회원, 주한 외교사절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7일에 이어 취임 뒤 두 번째로 이날 기도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