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알제리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승전보를 올렸다.
알제리는 6일 오전2시(한국시간) 알제리 블리다의 무스타파 차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알제리는 '도깨비 팀'으로 불린다.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다수 포함 돼 있어 팀 전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슬로베니아(FIFA랭킹 27위)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알제리는 그동안 감춰왔던 발톱을 드러냈다. 비로소 확인된 알제리의 전력은 생각 이상으로 막강했다.
알제리는 이날 예비 월드컵 멤버를 총동원했다. '알제리의 지단'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가 결장했지으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이슬란 슬라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프랑스 청소년대표팀을 지낸 나빌 벤탈렙(20·토트넘)·특급 유망주 사피르 슬리티 타이데르(22·인터밀란) 등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퍼부은 알제리는 기어이 선제골을 따냈다. 전반 추가시간 타이데르가 올린 크로스를 엘 아르비 힐렐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한 알제리는 후반 11분 타이데르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제리는 후반에만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대체 자원들의 전력까지 골고루 점검했다.
또 다른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11위)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23위)와의 경기에서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2로 비겼다.
출발은 벨기에가 좋았다. 전반 17분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6분 라드야 나잉골란(26·AS로마)의 추가골까지 더한 벨기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격침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진 벨기에는 후반 29분 세계적인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막스 그라델(27·AS생테티엔)에게 통한의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