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2년여 동안 모두 30여회의 기층조직 행사가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하고 1인자로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2012년 5월 국토관리총동원운동 열성자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국토환경보호부문 일꾼회의까지 모두 32회 기층조직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매년 열리는 ▲신년사 관철 군중대회 ▲근로단체 전원회의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 등은 제외한 수치다.
북한은 전 부문에 걸쳐 대규모 기층조직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집권 첫해인 2012년은 사회 분야, 지난해 정치 분야, 최근 들어서는 군(軍)과 경제관련 분야의 행사가 집중 진행됐다.
김정은은 주요 행사에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고, 서한전달과 기념촬영 등을 통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충성을 독려했다. 김정은이 정권 1인자로서의 능력·권위를 과시하고 친근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층조직 행사는 각 분야에서의 충성 독려 및 집권 3년차에 따른 가시적 경제성과 창출을 위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