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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소녀시대'와 '2NE1'의 빅매치...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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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24일 오후 5시 미니앨범 4집 '미스터 미스터'를 발표, 선수를 쳤다. 이후 27일 0시 2NE1이 정규 2집 '2NE1 뉴 앨범 크러시'로 응수했다.

2월28일 밤 소녀시대가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 2NE1은 3월3일 오후 타이틀곡 '컴백홈'과 또 다른 노래 '해피'의 뮤직비디오 2편을 선보였다.

2009년 7월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두 번째 빅매치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소녀시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2NE1의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돈 케어'이 맞붙었다.

이번 대결은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같은 시기 정상의 인기를 누린 그룹 '원더걸스'와 '카라'는 해체에 직면했고, '걸스데이' 등 치고 올라오는 걸그룹은 견제 대상이다.

두 팀의 대결로 가요계에 활기가 도는 등 시너지 효과가 감지된다. 문제는 정면승부가 끝나면 한 팀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앨범 구성

소녀시대가 1년2개월 만에 발표한 '미스터 미스터'는 힘을 빼고 대중과 접점을 찾고자 한 음반이다. 2NE1이 정규앨범으로는 4년 만에 발표한 '2NE1 뉴 앨범 크러시'는 총력을 쏟아부은 결정판이다.

전작인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보다 대중성으로 기운 '미스터 미스터', 대중적인 멜로디의 후렴구이면서도 평범한 댄스 사운드를 탈피한 '굿바이', 비교적 기존 소녀시대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는 '유로파' '웨이트 어 미니트' '백허그', 그리고 소녀시대의 또 다른 혼합장르로 실험성이 짙은 '솔' 등 '미스터미스터'는 음반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고르다. 힘도 분배했다.

'2NE1 뉴 앨범 크러시'는 작정한 듯 전체적으로 촘촘하다. 강렬한 신스 사운드가 주축인 '크러시'와 R&B·레게·힙합 등 여러 장르를 접목하고 드럼의 하이햇이 쉴 새 없이 쪼개진 최신 힙합 장르인 트랩으로 반전을 준 '컴백홈' 등 세찬 2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올드스쿨 멜로디에 EDM 요소가 접목된 '너 아님 안돼',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작사에 참여한 리더 씨엘의 솔로곡으로 역시 트랩 장르인 '멘붕', 강렬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댄스곡 '스크림' 등으로 파워풀하다.

음악·퍼포먼스가 합을 이루는 SMP와 실험성을 중시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원 차트 성적은 다소 저조한데 '미스터미스터' 역시 그렇다. 반면, 실험적인 요소에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을 절묘하게 얹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장기가 도드라진 '2NE1 뉴 앨범 크러시'는 음원차트에서 '미스터미스터'를 내려다보고 있다. 거대한 팬덤을 주축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강세인 SM인만큼 앨범 판매량에서는 소녀시대가 앞서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앨범은 SM과 YG의 색깔을 그대로 담고 있다. SM은 A&R이 특화된 팀이다. '아티스트 & 레퍼토리'다. 아티스트의 발굴·육성은 물론 해당 아티스트에 맞는 노래 발굴을 가리킨다.

SM은 세계 곳곳에 있는 수백명의 작곡가를 상대로 곡을 모은다. 서울에서 'SM 송라이팅 캠프'를 열고 해외 작곡가들을 불러모은 다음 며칠동안 SM 가수들을 위한 곡을 만들기도 한다. 소녀시대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더 보이스')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와 협업했다. '미스터미스터' 역시 비욘세·저스틴 팀버레이크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팀 '언더도그스'가 만들었다. SM의 글로벌 행보가 느껴진다.

2NE1은 기존처럼 YG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내세웠다.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등 2NE1의 히트곡을 만든 테디를 비롯해 초이스37, PK, DEE.P 등 YG 프로듀서들이 주축이 됐다. 씨엘이 '크러시' '살아봤으면 해' '베이비 아이 미스 유' 등의 곡을 통해 처음으로 작곡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신선함도 전했다.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는 소녀시대의 매력을 살리는 주요 수단이다. 지난해 12월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에서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로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원 디렉션 등 세계적 스타들을 제치고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받은만큼 '미스터미스터'에 대한 기대도 컸다.

후반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손실로 추가 작업을 통해 공개된 '미스터미스터' 뮤직비디오는 기대를 충족시킨다. 병원 수술실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여성 화자가 자신의 남자를 응원하는 노랫말을 따라간다. 핑크빛이 감도는 수술실에서 은유 넘치는 장면들을 통해 남성을 탈바꿈시킨다. 묵직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가 안정감을 더하면서도 R&B 사운드가 튀는 '미스터미스터'의 몽환성을 부추긴다. 공개 3일 만인 3일 오후 유튜브에서 450만 건을 찍으며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2NE1는 물량공세로 반격에 나섰다. 3일 오후 타이틀곡 '컴백홈'과 수록곡 '해피' 뮤직비디오 2편을 동시에 공개했다. '컴백홈' 뮤직비디오는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하다. 2NE1 특유의 여전사 이미지도 그대로 살렸다. 반면 '해피'는 밝은 노래 분위기에 맞춰 2NE1 멤버들의 발랄함을 살렸다. 2NE1의 첫 번째 월드투어 의상을 제작하는 등 이들과 친분을 다진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무대

소녀시대와 2NE1의 본격적인 대결은 TV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번 주부터다. 정상 다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2NE1은 9일 SBS TV '인기가요'에 첫 출연한다.

소녀시대의 진가는 음악이 퍼포먼스와 만났을 때다. 아홉 멤버의 칼군무 또는 멤버들이 교차되는 구성이 일품이다. 과감한 발차기가 인상적인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지' '소원을 말해봐' 등 소녀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에는 상징적인 춤이 있다. 이번 곡의 안무는 질리언 메이어스가 짰다. 뮤직비디오에서 남성이 수트의 단추를 채우는 듯한 안무가 눈길을 끈다.

2NE1의 안무는 소녀시대보다 화려하지 않다. 다만, 종종 여성 록밴드가 연상되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무대 매너가 장점이다. '잘 노는 언니'들의 기운을 마음껏 뽐낸다.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컴백홈' 무대에서는 이 곡의 동명 히트곡을 낸 그룹으로 YG 대표 양현석이 몸담았던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헌정하는 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외 반응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들의 경쟁인만큼 해외 미디어의 반응도 뜨겁다. 두 팀 모두 음원 공개 직후 7개국 아이튠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음악 전문 케이블채널 퓨즈TV는 온라인판에 '소녀시대 vs 2NE1, 누가 K팝 걸그룹 배틀 이길까?'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해외 미디어는 소녀시대에 대해 주로 성숙함에 초점을 맞췄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 K팝 칼럼 코너 'K-타운'에서 "'미스터미스터'는 소녀시대가 지금까지 선보인 음반 중 가장 세련되고 성숙한 음반"이라면서 "뮤직비디오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그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짚었다.

미국 온라인 뮤직 매거진 '하이프트랙'은 "신곡은 지금까지 소녀시대가 발매한 것들 중 최고로 세련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뮤직비디오에서는 계속해서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세계의 컬러풀한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해외 미디어는 2NE1에 대해서는 개성을 잘 살려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퓨즈TV는 지난달 27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그들의 색깔을 대표한다. 이번 앨범 첫 트랙 '크러시'를 들으면 그들이 진정한 본 모습으로 회귀한 걸 느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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