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생명이 하나외환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3-49로 크게 승리했다.
7연승을 내달린 삼성생명은 시즌 16승째(15패)를 수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KB국민은행(17승14패)을 1경기차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KB국민은행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위로 도약,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다.
이미선이 3점슛 5방을 포함, 무려 20점(4리바운드)을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쳤다. 샤데 휴스턴(16점)·고아라(15점)·배혜윤(11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이미선은 이날 2000어시스트(3번째)와 2300리바운드(7번째) 고지를 동시에 밟아 기쁨이 더욱 컸다.
앞선 지난달 28일 삼성생명전에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2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던 하나외환은 이날 재대결에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10연패에 빠진 하나외환은 시즌 25패째(6승)를 떠안았다. 최하위다.
전반전부터 삼성생명이 경기를 지배했다. 리바운드에서 18-6, 3배가 앞선 삼성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편안하게 풀었고 이미선(14점)과 휴스턴(13점)이 쌍포를 터뜨리면 35-23, 12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3쿼터 종료 4분55초전 이미선의 3점포로 42-27로 달아난 삼성생명은 고아라와 이미선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면서 순식간에 20점차 이상으로 달아았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이어진 휴스턴과 고아라의 골밑슛으로 3쿼터 종료 2분20초전 52-27, 25점차까지 하나외환을 따돌렸다.
삼성생명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56-46으로 쫓겨 잠시 긴장감이 돌았으나 고아라가 3점포 2방을 연거푸 꽂아 넣으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한 삼성생명은 종료 1분2초전에 쉐니쿠아 니키 그린의 골밑슛으로 71-47을 만들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