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시진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나타난 선수들의 경쟁 구도에 흡족해 했다.
김 감독은 3일 구단을 통해 진행한 스프링캠프 결산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선수간 격차가 많이 줄었고 성장세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1루와 좌익수다. 1루는 기존 박종윤에 자유계약선수(FA) 최준석과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가 가세했다. 좌익수는 김문호와 김대우, 이승화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3루 오승택과 좌익수 3인방, 1루수 박종윤이 눈에 띈다"면서 "특히 1루는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영입으로 자리를 뺏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개막할 때까지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도 남았고 풍부한 자원 내에서 골고루 기용해보며 베스트 라인업을 판단하겠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김 감독은 1·2차로 나뉘어 49일 간 진행된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해 했다.
김 감독은 "1차는 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 2차는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중점에 뒀는데 원하는 만큼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 없이 치열한 경쟁을 견디는 모습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잦은 연습경기 취소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투수들에 대해서는 "제구 부분에서 다소 불안한 감은 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롯데 선수단은 오는 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과 7일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