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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따뜻한 말 한마디' 통해 불륜 해결책 간접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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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탤런트 박서준(26)이 기나긴 첫사랑을 끝냈다. SBS TV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송민수'로 살면서다. 

매형 유재학(지진희)의 불륜상대인 나은진(한혜진)의 동생 나은영(한그루)이었다. 자신이 끔찍이 아끼는 이복누나 송미경(김지수)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열지 않은 마음으로 힘겹게 찾은 운명적 상대였지만, 가족을 위해 사랑을 접었다.

박서준은 "(내 배역인) 송민수는 태어나 자라오면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겪었다. 그때 누나처럼, 엄마처럼, 동생처럼 곁을 지켜준 누나를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여자도 포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나라면 운명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운명이라는 게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게 아니다. 그중 은영은 운명처럼 다가온 사람이다."

'누군가가 던진 돌'에 사랑을 잃었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매형이 범인이었다. "내가 피해자가 돼보니 불륜은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불행을 안겨주는 행동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대한민국 부부의 40%가 이혼가정이라더라. 그 안에 불륜은 비일비재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이야기는 불륜을 저지르면 망가진다는 뚜렷한 결과를 그리지 않았다.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도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물론 재결합하고,안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화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누나와 매형의 불륜을 지켜보며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박서준은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로 사랑에 확신이 생겼다. 연인 사이라도 부부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편안함 속에 익숙해지면 안 되는 것 같다. 편한 사람일수록 더 잘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가끔은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또 가끔은 남자로 느껴져 설레게 해야 한다. 물론 나도 사랑을 하게 되면 감정적이게 되니 마음처럼 행동이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서준은 이 드라마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송민수의 연기는 극작가 하명희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대사도 늘어났다.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찾는 과정"이라며 즐거워했다. 

"집에서 평소 말 수가 없다. 말을 하고 싶어도 부모님 말씀을 듣게 되는 것 같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다. 동생들에게도 사고 안 치고 노력하는 모범적인 형이었지만 좋은 형인지는 모르겠다. 동생들이 봤을 때 형인 내가 엇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딱딱해진 것 같다. 이제와서 노력한다고 되지 않는다."

송민수의 반듯하고 올곧은 성품이 묻어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서준은 "송민수처럼 시련이 있고 아픔도 있었다. 누구나 상처는 있는 거니까. 없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분명히 있더라. 당시는 상처가 됐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돌아보니 깨달았다. 나도 몰랐는데 상처였나 보다. 그런 경험들 덕분에 이번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경험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는 마음이다.

2011년 가수 방용국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3년 만에 이 자리에 왔다. 쾌속 질주다. 박서준은 "전보다 선택의 폭이 생겼지만 나 자신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주위에서 빨리 성장했다고 하니 그런가 싶다.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게 봐주는 것 같고 운도 잘 따르는 것 같다."

특히 '따뜻한 말 한마디'는 알아서 먼저 찾아온 극본이다. 앞서 얼굴을 알린 MBC TV '금나와라 뚝딱'까지 2차 에 걸친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따낸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이다. "올해 계획이 작품을 많이 하는 거다. 나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싶다. 내가 재미있는 걸 하는만큼 취미가 촬영현장이 됐다. 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도 잘하고 가능한 시간 내에서 많이 찾아뵙고 싶다.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신인상 감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박서준은 그러나 "상 욕심은 없다. 광고모델과 똑같다. 잘하면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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