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한 춘천 우리은행의 눈은 이제 챔피언결정전을 향해있다.
우리은행은 2일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쿼터부터 승기를 잡은 끝에 84-66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부천 하나외환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인 우리은행은 27일 2위 신한은행에 패해 우승 확정을 이날로 미뤘다.
이날 2위 신한은행을 잡으면서 우리은행은 매직넘버 '2'를 한 번에 소진, 2012~2013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동시에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 3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2연패를 넘어 2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우리은행의 위성우(43) 감독과 선수들은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압박수비를 강점으로 삼는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시즌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신한은행에 역전패한 것도 주전들을 풀가동하다가 경기 막판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된 탓이 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남은 기간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위 감독은 "주전들은 체력 문제가 있다. 쉬어야 할 선수는 쉬게 해주면서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쉬는 시간이 긴 만큼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장 임영희(34)도 "우리 팀은 현재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우리 입으로 말한다면 (훈련이 힘들어서) 하고 싶지 않지만 감독님은 이미 생각하는 중일 것"이라면서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이 지난 시즌과 일정이 다르다"고 말한 임영희는 "2연전을 하고 하루를 쉬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체력이 더 중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며칠 안에 준비한다고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우리는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팀이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인 박혜진(24)은 "아직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4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