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28일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다음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개혁과 당 개혁을 위해 원내대표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왔는데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마음을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원내대표 출마’를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달라진 발언이다. 남 의원은 자신의 출판 기념회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원내대표 출마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당이 누가 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객관적인 판단이 들면 그 때 한 번 고민은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갈 거라고 보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의원은 입장 변화의 계기에 대해 “정치인들은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5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 새누리당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제게 어떤 역할일 지에 대해 겸허하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겠다. 3월 초에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출마를 권유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의 요청은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를 포함해서 본회의장에 앉아 있으면 많은 의원들이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달라는 말씀을 해줬다”고 답했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와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김 지사는 2주전쯤 만났다. 저는 김 지사가 한 번 더 출마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권유했다”며 “이 전 총재는 지난 주 점심을 함께 했는데 지사 출마보다는 제가 최근에 출판한 책을 전달했고, 지나간 얘기를 많이 했다. 가벼운 얘기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중진차출론은 전략적으로도 그렇고,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그래서 늦지 않은 시기에 결정을 내려야겠다는 판단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민들과 당에서 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며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