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7일“이산가족 문제는 앞으로 5년 내에 풀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조찬 강연’에서 “5년 내에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와 사회는 이산가족 문제를 더 이상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사 확인부터 시작해 편지 교환, 상봉 정례화를 순서대로 하든가 아니면 동시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이라는 말을 젊은 세대에게 하는 순간 고개를 돌려 버린다”며“미래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일이야말로 어떤 통일 준비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학교에서 통일을 가르치지 않는데 어디에서 통일을 배우겠느냐”며 통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어 정부의 통일 준비와 관련해 “정부 차원으로만 놓고 봐도 이른바 ‘인프라(기반)와 거버넌스(지배체계)’가 구축됐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정치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천안함 폭침 후속 조치인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있어야 우리 사회에서 해제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것으로는 (해제)될 수 없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