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김영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6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에서의 이산가족 정례상봉을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3년 4개월 만에 이뤄져 이산가족의 한을 달랬다”며 “DMZ 내 세계평화공원에서 이산가족이 정례적으로 상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상봉을 위해 휠체어에 이동식 침대에 누워 상봉을 하는 이산가족도 있어 안타까웠는데 기약 없이 또 생이별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국가”라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이산의 아픔이 너무나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이산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산가족이 5만 7000여명이고, 7만 1480명이 생존해 있는데 매년 4000여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번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각각 100여명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산가족들에게는 사실상 로또라고 할 수 있다”며 “모든 생존자가 북측 가족을 만나려면 해마다 상봉자가 6600여명 이상 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규모의 상봉으로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이산가족 상당수가 고령이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이 때문에 금강산까지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금강산에서의 상봉만으로는 안 된고 판문점 등도 고려될 수 있다”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이 평화적 상징을 더하고 좀 더 정례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DMZ 내 세계평화공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 지사에 당선되면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도 내 DMZ 세계평화공원의 이산가족 정례 상봉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