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프로그램이 길게 갔으면 좋겠다. 많은 공간을, 다양한 정글들과 산악들을 이동하면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힘들어도 해보고 싶다."(김병만)
2011년 11월 SBS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밝힌 김병만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김병만은 28일 '정글의 법칙' 100회 방송을 마주한다.
2011년 9월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이색적인 풍광에서 고군분투하는 '병만족'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중의 관심을 반영한 시청률은 10%대를 웃돌며 선전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캐릭터로 체력을 뽐내던 김병만도 재조명됐다. 세트에서 나온 김병만은 시청률 10%를 웃도는 SBS의 간판 코너를 이끄는 예능인이 됐고 2013년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곡절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뉴질랜드로 떠난 영화배우 박보영(24)의 소속사 대표가 '거짓말 버라이어티'라고 비난하면서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SBS는 "과장은 인정하지만 허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병만족은 '진정성'과 '초심'을 강조하며 꿋꿋하게 프로그램을 이어와 100회를 맞았다.
100회 특집은 보르네오에서 만들어졌다. '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을 간직한 곳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오랑우탄, 피그미 코끼리, 안경원숭이, 천산갑 등 다양한 희귀 동물들이 산다.
'족장' 김병만(39)을 비롯해 탤런트 임원희(44) 봉태규(33) 이영아(30) 서하준(25), 그룹 '샤이니' 온유(25), '제국의아이들' 김동준(22), 개그맨 황현희(34) 등이 출연한다.
2011년 9월 '정글의 법칙' 첫 탐험지 아프리카 나미비아부터 최근 미크로네시아까지 모두 제작진으로 참여한 김진호 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선다. '두 부족 간의 생존 대결'을 콘셉트로 추성훈·전혜빈·오종혁·황광희 등 예전 정글 멤버들을 섭외, 대결을 성사시켰다. "제작진으로 참여하면서 시도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쏟아부었다"는 설명이다.
김병만도 새로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정글에 갈 때마다 무사히 돌아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서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달리고 싶다."
28일 밤 10시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