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이상은, 15집 타이틀곡 '태양은 가득히'...나만의 응원가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사실 음악을 오래하다보면 집중이 되지 않고, 포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죠. 그래도 아무래도 음악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제 자신에게 응원가를 만들었죠. '어기여 디어라'(7집) '언젠가는'(3집)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스스로 일기장에 쓰듯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는 의미였죠."

싱어송라이터 이상은(44)이 25일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15집 '루루'의 타이틀곡 '태양은 가득히'에 대해 "이 곡도 마찬가지예요. 꿈을 잃버리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고 밝혔다. 

어쿠스틱 사운드의 잔잔함이 인상적인 '태양은 가득히'는 꿈을 따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가다. "나이가 들어도 지지치 않고 소박하게 음악을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마음 속에 생명과 열정을 잃어버리면 음악을 계속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나만의 열정, 생명력이 있으면 나아갈 수 있을 거야하는 응원가인 거죠. 다른 분들도 '태양은 가득히'를 듣고, 기운을 내셨으면 해요."

이상은은 '태양은 가득히'를 비롯해 타이틀곡과 경합한 '캔디캔디', 미혼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노랫말의 '들꽃' 등 앨범에 수록된 8곡을 모두 작사·작곡·편곡했다. 연주곡인 초여름 역시 작·편곡했다. 이상은이 편곡에까지 손 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해외 뮤지션들과 작업하기도 한 그녀가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홈레코딩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사실은 스튜디오와 세션을 다 준비해놓았는데 데드라인 한달 전까지 편곡이 끝나지 않았어요. 그간 작사·작곡·노래만 해왔기 때문에 힘들더라고요."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베이시스트 겸 프로듀서 김남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분이 숨은 미다스의 손처럼 마스터링을 해주셨죠. 천재 끼가 있는 프로듀서예요. 제 생각에는 편곡이 다 끝났는데 편곡을 기가 막히게 다시 하더라고요."

자신의 편곡에 대해 "부끄럽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공부를 했지만, 앞으로 더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다른 분들에게 편곡을 맡겼을 때보다 제가 본래 표현하고자 했던 사운드에는 더 가깝게 된 것 같아요."

이상은 노래의 또 다른 특징은 청각을 시각화하는 공감각적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마치 가방을 둘러매고 훌쩍 길을 떠나는 모습이 떠오르는 '삶의 여행', 하늘을 떠나니는 듯한 '돌고래자리' 등이 그랬다. 

"이번에는 청자들을 제 응접실로 초대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홈레코딩이었기 때문에 밤에 녹음을 하면, 2층에 들릴까 조심스럽게 부르기도 했죠. 조용조용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자장가 같이 편안해져요.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죠. 비싸고 하려한 스튜디오에서 부르는 것도 좋았지만, 제방에서 부르는 것도 좋았습니다."

1988년 '담다디'로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상은은 '언젠가는' '비밀의 화원' '삶은 여행' 등의 히트곡을 내며 26년 간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홍대앞에서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롤모델이 됐다. 

"저도 15집을 낸 게 꿈 같아요. 홍대 쪽 음악이 커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죠. 정규 16집도 내면서 계속해서 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자신의 3집 재킷 사진을 꾸미기도 했던 설치미술가 조숙진(54)처럼 꾸준히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꾸준히 작업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의문의 여지 없이 작업을 하는 담담함이 좋죠. 저도 화가 선생님처럼 (사운드) 재료를 알아가면서 작업하는 게 행복해요."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뮤지션이 한결 같이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면서 "더구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힘이 크지 않은 국내 대중음악시장에서 15집을 낸 이상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