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소치서 배울점과 교사해야 할 점...진정한 '축제의 장' 평창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4년 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2014소치동계올림픽과 출발선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일단 개최 환경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자연 환경에 차이가 있다.

소치는 날씨가 따뜻하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도 해가 쨍쨍하고 날씨가 너무 따뜻해 마치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느낌이다. 기온이 섭씨 20도 가까이 치솟을 때도 있다.

이에 비해 평창올림픽의 장이 될 강원도 평창 등지는 날씨가 무척 춥다. 2월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치는 커다란 부지에 올림픽파크를 새롭게 조성한 반면 평창은 기존의 시설도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평창이 소치올림픽에서 배울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점은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고, 단점을 통해서도 배워야 한다. 

소치올림픽의 대회 운영 자체는 큰 무리가 없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매끄럽게 치러졌다. 

짙은 안개로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 일부 경기가 연기된 것을 제외하고는 운영에 큰 문제가 있는 경기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전 세계 동계스포츠의 무대가 될 올림픽의 중심은 역시 경기다. 원활한 경기 진행이 기본이다. 

강원도 평창 또한 배워야 할 점이다. 각 스포츠 국제 연맹 또는 협회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스포츠 매니저들을 파견해 소치올림픽조직위 직원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예습'을 하도록 했다.

교통 및 수송도 평창에 배워야 할 점이다. 20여개의 버스 노선이 설치돼 올림픽 관련 시설 어디든지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해안 클러스터는 메인미디어센터(MMC)가, 산악 클러스터는 고르키미디어센터(GMC)가 거점이 돼 거미줄처럼 노선이 운행됐다.

다만 소치는 길이 넓어 교통량을 원활하게 처리하는데 유리했다. 올림픽 전용도로 등이 만들어졌으나 평창은 소치에 비해 길이 좁은 편이다. 좁은 도로에서 불편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소치는 날씨가 따뜻해 크게 신경쓸 일이 없었지만 평창은 날씨가 매우 추워 각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의 난방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문제다.

빙상 경기장의 경우 실내여서 큰 문제가 없지만 설상 경기장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 야외여서 추위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식전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종구 평창조직위 시설기획부장은 "소치는 따뜻해 경기장 내에 난방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다. 난방을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가 고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창조직위는 임시시설을 설치, 메인 공조기 한 개를 통해 온풍을 불어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평창이 반면교사해야 할 점도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것들이다.

소치올림픽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개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잖다.

일단 숙소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미디어 숙소의 경우에는 대회 기간 중에도 마감공사를 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화장실이 제대로 청소가 되어 있지 않거나 합리적으로 방이 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평창이 이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의 경우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이가 대다수다. 경기 운영만큼이나 숙소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찾는 이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성공적인 개최가 될 수 있다. 

날씨가 추워 숙소의 난방에 대한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만큼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소치올림픽은 마땅히 식사를 할 곳이 없었던데다 그나마 있는 곳들도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 비싼 가격에 비해 질은 다소 떨어졌다. 

평창올림픽은 '문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는데 소치올림픽에서 반면교사할 점이 많은 부분이다.

소치올림픽에서는 경기를 보는 것 이외에는 즐기고 체험할만 것이 없다. 올림픽은 '축제'인데 그같은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다.

평창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것 외에 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올림픽을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도 평창올림픽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불만도 종종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친절했으나 길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몇몇 자원봉사자는 간단한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힘들었다.

통신시설 또한 평창올림픽이 소치올림픽의 단점으로부터 배울 점이다. 경기장이나 숙소, MPC에서도 전화가 터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미디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었지만 어떤 경기장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불리는 만큼 평창올림픽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전망이다. 평창조직위는 "통신 환경은 평창이 소치보다 충분히 더 유리한 환경"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