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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팔불출 아내들의 남편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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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내 남편을 자랑하고 싶다면?

팔불출 아내들의 전 국민 남편 자랑 대회가 펼쳐진다.

멍석은 JTBC가 깔았다. 23일부터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99만남)다.

99명의 ‘돌싱녀’가 남의 남편 자랑을 듣고 점수를 매기는 프로그램이다. 최고 점수를 얻으면 하와이 여행을 보내준다. 99명이 모두 만족하면 99일간 세계 일주의 행운을 얻는다.

이동희 PD는 “이름만 들어도 프로그램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제목을 지어봤다. 콘셉트는 이 시대 최고의 남편을 찾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리가 공통적인 정서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보니 그게 남녀, 부부 관계가 아닌가 싶었다”며 “그동안 수많은 방송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온 내용과 다르게 풀어보고 싶어 ‘돌싱’ 여성과 결합해봤다”고 밝혔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쌍방향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거창한 어떤 목표를 전하기보다는 부부간에 눈 한 번 더 마주치고 같이하는 삶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정단인 ‘돌싱녀’ 선정기준은 특별히 없다. “돌싱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내세우기가 쉽지 않은 시각이다. 그러나 그들은 열심히 사는 분들이다. 녹화에 유쾌하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돌싱녀’ 99명을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신청받거나 동호회를 통해 섭외하기도 했다. 이 PD는 “섭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주부들과 달리 다들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직업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전업주부는 없는 것 같다. 모두 바쁘게 경제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99일간 세계 일주 여행권’과 관련해서는 판정단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첫 녹화에서 하와이 여행자가 나왔지만, 매회 한 부부를 하와이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 2회부터는 첫 회 출연 부부가 받은 점수를 넘어야 하와이 여행권을 준다”며 “점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부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수위가 걱정된다. “의도적으로 높은 수위의 방송은 하지 않는다. 녹화를 떠보니 수위가 높게 나오기도 했지만, 진행을 맡은 신동엽이 19금을 15세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당분간 19금 방송 타이틀을 걸지 않을 생각이다.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목표”라고 답했다.

MC 신동엽(43)은 이 PD와 KBS 2TV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을 통해 알게 됐다. “이 PD와는 절친한 사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해서 농반진반으로 부탁했는데 섭외를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프로그램 선택 기준은 ‘다름’이다. 신동엽은 “다른 프로그램과 같은 느낌이 안 나는 것을 중요시한다”며 “‘99 만남’을 처음 들었을 때 솔깃했다. 그동안 이런 프로그램을 한 적도, 본적도 없어 궁금했고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

‘99 만남’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인들이 모이면 남편 흉을 보고 남편들이 부인을 자랑하면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남편이나 부인을 흉보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는 대 놓고 남편을 칭찬한다”며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지 않아 낯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속에는 나와 같이하는 사람을 자랑하고 싶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출연진 100여명 가운데 남성은 신동엽뿐이다. “첫 녹화에서 기분이 묘했다. 1000여명의 여성이 있는 여탕에 들어간 기분이다. 더 피곤하고 더 주눅이 들고 이상한 뭔가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인인 선혜윤(36) MBC PD가 남편으로 50점이란 점수를 준 것에 대해서는 “그건 남편뿐만 아니라 아빠로서의 점수도 포함된 탓에 낮은 것 같다”며 웃었다.

누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누나를 비롯해 주위의 많은 분이 이혼했지만, 굳이 숨길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나서서 이혼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알게 모르게 위축되고 미세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을 당사자는 아니지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프로그램이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겠지만, ‘컴백녀’(돌싱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99 만남’에는 탤런트 신은경, 가수 백지영, MC 문지애, 미스코리아 녹원회 회장 권정주, 탤런트 최민수의 부인인 서울외국인학교 대외협력이사 강주은 등이 출연한다.

이 가운데 돌싱녀인 권정주는 “올해 나이가 마흔세살이 됐다. 지금까지 ‘사랑은 이런 거야’라며 어떤 연인들이나 부부들에게 많은 컨설팅을 했다. 그런데 내가 과연 어떤 얘기를 했는지, 나에게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은 ‘잘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죄인의 입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고백했다. “녹화를 하면서 출연 부부들을 의심했는데 사랑에 대한 배신 등 나한테 상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눈들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몰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사랑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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