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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與 서울시장 경선, 계파 대리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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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vs 정몽준 흥행몰이, 그러나 내홍 우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6.4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지방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여권의 거물들이 출정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외에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그 주인공이다.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 측이 독자 플랜 고집을 꺾지 않으며 야권분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도 입장이 변화됐다. 사실상 박원순 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적인 야권과 달리, 여권은 경선 빅매치가 예상되면서 흥행몰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간 경선을 두고 여권 내 잠복돼 있던 계파 갈등이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흥행몰이에 대한 긍정적 요인보다 계파갈등에 따른 여권 내홍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

◆친이-정몽준 vs 친박-김황식 대결?

새누리당이 6.4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내부 경선을 펼치게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경선 후보로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3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세 분의 빅매치가 이뤄질 것 같다”며 “훌륭한 경륜을 갖춘 세 분이 나섬으로써 최고 명승부의 대진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이처럼 당 안팎에 훌륭한 분들이 도전과 출마를 회피하지 않을 때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연한 출사표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같은 경선 빅매치를 통해 흥행몰이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경선 갈등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직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는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당내 계파가 나뉘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정몽준 의원은 당내 친이계 비주류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김황식 전 총리는 당내 친박 중진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 당내 경선에서 친박계와 친이계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친이계 이재오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맞붙게 되면 친이, 친박 대결구도로 몰고 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으로 당내 계파가 거의 사라졌는데 이번 경선을 계기로 친이, 친박이 부활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당 지도부는 흥행을 위해 두 사람을 경선에 붙이려고 하지만 친박, 박심(朴心)이 어디 가냐”며 “당을 위해 김 전 총리나 정 의원 중 한 명이 출마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둘 다 죽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 모임인 ‘은평 포럼’에서 강연을 한 정몽준 의원과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8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당에서 흥행만 노리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다가는 자칫 역효과를 날 수 있다”며 “김 전 총리 정도 되는 분이 갑자기 당으로 들어와 출마한다고 하면 누가 보더라도 ‘박심(朴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이제는 다 없어진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말이 다시 나오면서 서로 싸우는 것 같은 상황으로 국민에게 비칠 수 있다”고 거듭 우려의 뜻을 표했다. 친박계에 맞서 친이계가 정몽준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문제가 차기 당권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수면 아래에 있던 계파 갈등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 박심은 어디에?

박심(朴心) 논란도 관전 포인트다. 박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공천에 유불리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심을 가장 먼저 견제하고 나선 것은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이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 거론되는 후보와 관련해 한 관계자, 한 고위인사 등등 익명 코멘트의 방패 뒤에 숨어서 ‘청와대가 민다’, ‘친박 주류가 민다’는 등 소위 박심 마케팅을 조장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만약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는 엄단하겠다고 공표해 놓고 뒤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대통령을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이중플레이나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청와대나 당에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며, 동시에 철지난 친이-친박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구태정치를 다시 불러와 결국은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르는 해당행위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덧붙여 “혹시라도 은근히 이런 박심 마케팅에 기대어 승산을 높여보려는 후보가 있다면 그런 분이야말로 앞에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권력자나 팔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추려는 사람으로 공직 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실상 친박계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황식 전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런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지난 11일 이혜훈 최고위원 출정식에 참석해 “이혜훈 최고위원은 언론에서 표현할 때 ‘원조친박’에 해당하는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이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제가 선대위원장을 했었으니까 앞으로 저도 친박이라고 써달라”며 박심 잡기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혜훈 최고위원의 출마선언 자리에서 ‘친박’ 선언까지 한 것을 보면 이혜훈 최고 위원에게 출마하지 말고 나를 도와달라는 무언의 압력으로도 보여 안쓰럽다”며 “‘친박’세력이 김황식 전 총리를 띄우기 위해 정몽준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한다는 소문을 들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서울시장이 되려면 서울시민을 보고 가야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모습은 아니다. 낯간지럽다”며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만들어주는 자리가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만들어주는 자리”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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