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남북이 12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가진 고위급 접촉에서 진지한 분위기 속에 상호 관심사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 전체회의를 갖고 남북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양측의 기본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경청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분위기에 대해 “진지한 분위기 속에 특별한 쟁점 없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경청한다고 보면 된다”며 “타결하거나 그런 것보다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질문하면 충분히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석대표 접촉 없이 전체회의만 열린 것에 대해서는 “어떤 분야 타결을 목적으로 할 때는 전체회의 후에 차이점에 대해서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조율하는데 이번 회담은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진행된다”며 “때문에 타결을 목표로 조율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면서 “2차 접촉에 대한 일정을 오늘 잡을 수도 있고 연락관 채널을 통해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제의로 이뤄진 이번 고위급 접촉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2월 장관급 접촉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접촉이 끝나는 대로 내용을 조율해 통일부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