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기자] 서울시는 11일 국내 최초로 글로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영화 프로젝트 '우리의 영화, 서울'의 완성작인 '고진감래' 시사회를 갖고 공개했다.
시사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개최됐다. 박원순 시장과 감독을 맡은 PARKing CHANce(박찬욱·박찬경)와 관계자,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한 응모자, 일반 시민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고진감래'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시사회 후에는 인터넷 사이트 구글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민들이 박 시장과 감독 PARKing CHANce에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도 실시됐다.
'고진감래'에 사용된 시민 참여 작품 공모는 지난해 8월20일부터 11월25일까지 98일간 진행됐다.
'당신은 서울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나요?', '서울과 관련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당신의 눈에 비친 서울은 어떤 모습인가요?'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해 9561분(159시간 35분 4초), 총 1만1852개에 달하는 글로벌 시민들의 영상이 접수됐다.
이 중 영화에 사용된 영상은 41편이다. 영화는 서울의 홍보 영상과는 달리 서울의 과거와 현재, 서울을 거쳐 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웃음과 눈물, 감동 등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
이번 영화 제작을 총괄한 박찬욱 감독은 "가지각색 영상을 모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정성스레 올려주신 작품들을 일일이 다 보면서 다양한 아이디어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시민들이 함께 서울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나간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라며 "글로벌 시민들이 서울에 대해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서울을 새롭게 조명하는 독특한 영화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