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4)가 러시아 소치에서 날을 벼르고 있다.
7일(한국시간)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사다는 5일(현지시간) 심야에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 입성한 뒤 6일 오전에 동계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모두 두 차례 완벽하게 성공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4회 시도해 첫 번째는 코치 등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정도로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도에서는 3회전 반을 넘어버렸고, 3번째 시도에서는 1회전 반에 그쳤다. 아사다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실패에 관해 각각 "너무 가볍게 돌았다"와 "조금 수줍어 했다"고 실패 이유를 짚었다.
아사다는 네 번 째 시도에서는 다시 완벽하게 트리플 악셀을 해냈다.
아사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각 1회씩 총 2회 펼칠 계획이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1회, 프리스케이팅에서 2회 등 총 3회 도전했던 것에 비해 한 차례 줄인 것이다. 부담을 줄여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대신 모든 종류의 트리플(3회전 점프)과 연속 트리플을 선보여 프로그램을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5일 출국 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사다는 "쇼트와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각 1회씩 하려고 한다. 밴쿠버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3회 해서 이미 내 목표를 달성했다. 소치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총 2회 해내고, 밴쿠버에서 못했던 모든 종류의 3 회전 점프, 연속 3 회전을 뛰려고 한다"고 전했다.
트리플 악셀은 세계 여자 피겨선수 중 아사다만 구사한다. 성공할 경우 높은 기초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피겨계에서는 아사다가 소치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해낸다면 최대 225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신기록인 총점 228.56점(쇼트 프로그램 78.50점·프리 스케이팅 150.16점)과 3점 차에 불과하다.
아사다는 훈련을 마친 뒤 일본 언론들에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들떠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평소와 똑같다"고 마인드 콘트롤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아사다는 8일 이곳에서 치러지는 피겨단체전 여자싱글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와의 맞대결에 앞서 올림픽 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데 최적의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김연아는 한국이 피겨 단체전 출전 자격이 없는 탓에 소치 무대를 사전 경험하지 못한 채 아사다와의 일전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아사다는 단체전을 마친 뒤 소치와 직항으로 1시간 반 가량 떨어진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마련된 일본 전용링크에서 훈련하며 김연아를 향해 칼을 벼른다. 기후가 소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줄곧 국내에서 훈련하다가 12일에 현지에 도착해 정해진 훈련시간에만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링크에 나서 아사다와의 일전을 준비해야 하는 김연아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하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대결은 20일(쇼트)과 21일(프리) 이틀 동안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