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6일(한국시간) 격전지 소치에 입성한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짧은 휴식을 취한 후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은 이날 2014소치동계올림픽 경기 장소인 소치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첫 공식훈련을 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소치 땅을 밟은 쇼트트랙대표팀은 몇 시간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하고 현지 적응 훈련에 온 힘을 다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광복 코치는 "새벽에 도착하는 바람에 새벽 훈련은 취소했다. 잠을 많이 재웠다. 오후에는 올림픽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라는 차원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며 "주변 환경과 페이스, 이런 것들을 익히라고 훈련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최 코치는 "평상시에 하던 대로 훈련했다.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하던 대로, 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훈련할 것이라는 것이 최 코치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까지 준비한 것처럼 무난하게 하던 대로 준비할 것이다. 하던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훈련인 만큼 선수들이 빙질을 어떻게 느꼈을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곳의 빙질이 국가대표들이 늘 훈련하는 태릉빙상장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선수들은 적응기를 거치는 만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드러냈다.
박승희(22·화성시청)는 "단단하다"고 했고,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는 단지 '빙질이 괜찮느냐'는 질문에 "네"라고만 답했다.
남자대표팀의 박세영(21·단국대)은 "오늘 처음 타봐서 잘 모르겠다. 타면 괜찮아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빙질이 좋고 나쁜 것은 관계가 없다. 준비한 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어 "전반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분위기를 보라고 했지, 빙질이 어떤지에 대해 느껴보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다. 좋지 않다고 해서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올림픽 전략에 대한 질문에 최 코치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이 끝나고 한 말이 있다"고만 말하고 자리를 떴다. 당시 최 코치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