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32·미국)의 올림픽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혔다.
미국 NBC방송은 "한국의 모태범과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쿠진이 데이비스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데이비스는 소치올림픽 역시 금메달이 유력하다. 소치에서는 1000m·1500m 2관왕을 노린다.
만약 데이비스가 소치올림픽 1000m에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미국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 종목에서 3연패에서 성공한 선수가 된다.
데이비스는 2013~2014시즌 월드컵 대회에 4차례 출전해 무려 3번이나 1000m 정상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데이비스가 유일하게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대회는 월드컵 4차 대회로 당시 모태범이 1분09초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스(1분09초59)에게 0.09초 앞섰다.
NBC 방송이 모태범을 데이비스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은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데이비스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잘 준비했다"며 "경기장의 고도나 빙질이 어떤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열심히 훈련했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단체 기자회견에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모태범과 데이비스가 격돌하는 1000m 경기는 12일 오후 11시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