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6일 새누리당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한 문대성 의원의 복당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한 석을 얻으려다 많은 사람을 잃는다”고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국민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논문 표절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 의원이 그 이후 딱히 해명을 한 것도 없다. 아직까지 변한 게 없는데 당에서 태도를 변하려고 하는지 약간 부담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의원은 제명이 아니라 자진 탈당이었다. (당헌·당규에 제명이 될 경우 5년 이후 복당이 가능한데) 5년은 안 지났다. 자진 탈당은 규정에 없지만 그런 것들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특히 과거 홍문종 사무총장의 복당 심사 당시의 상황을 거론하면서 문 의원의 복당에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이 전 위원과 인터뷰 직전 홍 사무총장은 문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위원은 “홍 사무총장이 2006년에 안 좋은 일로 당에서 제명된 후 2012년2월7일 복당을 하는 회의를 했다”며 “그때 아마 강원도에 수해가 일어났는데 골프를 친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안 좋다 보니 (홍 사무총장이) 책임을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비대위원 입장에서 참 난감했다. 인적 쇄신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분들한테는 공천도 안줘야 하는 상황에서 거꾸로 복당을 논의해야 해서 안타까웠다”며 “제 기억에 비대위원 중에 과반이 반대했지만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서 복당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선 그는“GS칼텍스, 즉 여수 기름유출 사건 때문에 정무적 판단이 부족한 부분이 노출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잘못한 게 맞다. 정무적 스킬이란게 뛰어나지 않으니까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이 형사적으로 문제될 일이나 아주 잘못된 일을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모르지만 매너나 정무적인 것 때문에 자질론이 나오는 것은 윤 장관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