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여야는 6일 남북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는 의미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해달라”며 “이런 일이 차곡차곡 쌓여서 남북신뢰라는 큰 탑이 세워질 것으로 확신한다. 금강산의 눈처럼 남북 신뢰가 쌓이는 상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그간 합의를 하고도 무산된 기억 때문에 합의 소식을 듣고도 담담하려는 이산가족들의 소식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번 상봉을 시작으로 상봉규모를 확대하고 정례화하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외교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상봉이 단절된 남북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훈풍이 되길 기원한다”며 “상봉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 이유도 장애가 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당 우상호 의원은 성명서에서 “아직 이산가족 수만명이 상봉의 기회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정례화(연 4회 이상) 하고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 논의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관계가 더 빨리 더 많이 발전해 모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북한 정권 사람들의 속내를 잘 알 수가 없다. 키 리졸브 훈련 날짜가 되면 그걸 빙자해서 또 중단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며 “우리는 인내를 가지고 북한을 계속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