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결전의 땅 러시아 소치에 입성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4)와 맞대결을 펼치는 아사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일본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아사다는 단체전에도 출전해 일본대표팀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김연아와 맞대결을 하는 여자 싱글은 20~21일 열리지만 아사다는 단체전 참가를 위해 일찌감치 소치에 도착했다.
모스크바를 경유해 소치 땅을 밟은 아사다는 짐을 찾는 곳에서도 줄곧 평온한 표정이었다.
입 마스크를 한 그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아들레르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들어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아사다는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소치에 오니 익사이팅하다(exciting·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헀다.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4년간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드디어 올림픽이 다가왔다. 밴쿠버 때와 마찬가지로 두근두근거린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고 말한 아사다는 "연습은 다했다. 좋은 몸상태와 이미지를 갖고 연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사다는 2012년 12월 소치에서 열린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기억을 꺼냈다.
그는 "소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렀을 때처럼 공항도, 경기장도 같다. 좋은 느낌을 갖고 뛸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몸 상태가 좋았다. 당시 기억이 좋아 소치에 오면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인 228.56점을 받고 우승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아사다는 이번 무대에서 설욕하겠다는 다짐이다.
아사다와 김연아 모두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함에 따라 소치올림픽이 마지막 맞대결이다.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낮아 늘 주춤했던 아사다는 소치올림픽에서는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한 번씩 뛰기로 했다"며 "연습할 때에는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4년간 준비해 다시 한 번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웃는 얼굴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사다는 단체전을 치른 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마련된 일본대표팀 전용 링크에서 훈련하다가 여자 싱글 일정에 맞춰 소치로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