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기성용(25·선더랜드)의 원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50)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됐다.
스완지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우드럽 감독이 오늘 팀을 떠났다"며 "개리 몽크가 후임 감독을 맡아 알란 커티스 1군 코치와 함께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2012년 8월부터 스완지 지휘봉을 잡은 라우드럽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기성용, 미구엘 미추(28·스페인) 등의 활약을 앞세워 팀을 리그컵(캐피털원컵) 우승과 정규리그 9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성용을 선더랜드로 임대를 보냈고, 조나단 데 구즈만(27)·존조 셸비(22) 등 미드필드 라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팀 운영에 애를 먹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승3무6패로 부진했고, 24라운드까지 6승6무12패(승점 24)로 12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풀럼(승점 19)과는 불과 5점 차로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험에 놓였다.
선수단 운영을 놓고 휴 젠킨스 회장(43)과의 갈등이 점점 깊어가는 가운데 젠킨스 회장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젠킨스 회장은 "라우드럽 감독과 만나 남은 14경기에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더 이상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감독 경질은 구단과 서포터스를 위해 고심 끝에 한 결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