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남북이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4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에 합의한 상봉 날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17∼22일보다 3일 늦어진 것이다. 이산가족 단체상봉은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고 상봉단 숙소는 금강산 외금강 호텔로 정해졌다.
정부는 이산상봉 5일 전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고 7일부터 시설점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다음은 남북적십자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북이 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과 북은 2014년 2월 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남과 북은 2014년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쌍방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며, 필요한 경우 보호자를 동반한다.
② 상봉형식과 방법은 관례에 따르되 야외상봉은 기상조건을 고려하여 실내상봉으로 진행한다.
③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한다.
④ 쌍방은 상봉시작 5일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한다.
⑤ 북측은 상봉장 현지 점검을 위해 2월 7일부터 남측 시설점검단의 편의를 보장한다.
2. 남과 북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된 이후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하여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며, 회담일정은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하여 정한다.
2014년 2월 5일
남북적십자실무접촉 남측수석대표 이덕행, 북남적십자실무접촉 북측단장 박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