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5일“국민과의 소통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임명 발표와 함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기자)여러분과의 소통”이라며 “제가 기자생활을 오래 했으니 선후배 기자동료 여러분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증진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대변인직 제의에 대해 “지난 며칠 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며“결국은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직을 제안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아버지 기일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었는데 아버지 추모예배 드리려고 퇴근하면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대변인직을 맡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생활과) 맞바꿀수 있는 생활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될 것인지, 제가 환영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인지, 그런 고민들이 있었다”며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로 보면 된다”며 특별한 인연은 없었음을 밝혔다. 민 대변인은 “저는 잘 아는데 만난 적은 없다. 굳이 만나본 것을 말씀드리자면 워싱턴 특파원을 할 떄 잠깐 오셨다. 그 이외에는 인연도 없다”며 “후보 시절에 뉴스 진행하면서 인터뷰한 경험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프로필
민경욱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줄곧 한국방송공사에서 근무하면서 최근까지 9시 뉴스의 앵커를 맡았던 언론인이다.
인천 출신으로 송도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KBS 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기동취재부 등을 거쳤다. 특히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특별취재반으로 현장에서 5시간 연속 생방송을 이끌기도 했다.
또 KBS 2TV 메인뉴스인 ‘뉴스7’, ‘뉴스8’을 진행했으며 KBS 1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KBS 1라디오 ‘KBS 열린토론’ 등의 진행을 맡았다.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뉴스9’의 주중 진행을 맡아왔다. 3년간 미국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된 경력도 있다.
‘뉴스9’ 진행을 그만둔 뒤에는 대변인직을 맡기 전까지 보도국 문화부장으로 재직해왔다. 트위터에 ‘아마추어 마술사(Amateur Magician)’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마술 실력을 지닌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63년 인천 ▲송도고 ▲연세대 행정학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석사 ▲KBS 공채 18기 기자 ▲KBS 2TV 뉴스타임 앵커 ▲KBS 워싱턴 특파원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진행자 ▲KBS 1TV 뉴스9 앵커 ▲KBS 보도국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