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한국 모굴스키의 간판' 서정화(24)와 서지원(20·이상 GKL)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서정화와 서지원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나선다.
모굴스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 종목 중 한 가지로 슬로프를 덮고 있는 모굴(Moguls·둔덕)을 피해 내려오면서 서로 다른 두 가지 점프를 선보이는 동계 스포츠다.
모굴을 빠져나올 때의 턴 동장과 점프시 공중동작, 주파시간 등을 더해 순위를 가린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모굴·에어리얼·크로스·하프파이프 등 기존 4가지 세부 종목에 이번 대회부터 슬로프스타일이 정식 종목으로 합류해 총 5가지 세부 종목이 됐다.
많은 종목이 열리게 되면서 촉박한 일정에 따라 개회식에 앞서 사전 경기 형태로 예선이 진행된다. 여자 모굴 예선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과 페어 단체 쇼트프로그램, 남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함께 6일에 열린다.
8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예선까지의 성적을 합산해 상위 20위 안에 들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선에 오를 수 있다.
20명이 실력을 겨루는 결선은 1·2·3차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슈퍼 파이널로 불리는 3차 결선에는 6명이 올라 최종 순위를 가른다.
서정화의 이번 대회 목표는 결선 진출과 함께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서정화는 4년 전 밴쿠버 대회 예선에서 아쉽게 21위를 기록, 결선행 티켓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이후 4년 뒤 평창올림픽 때 입상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서정화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듀얼 모굴 부문 19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 스키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후 거둔 역대 최고 순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스키 점프 대표팀이 기록한 8위다. 서정화가 이 기록을 깨고 한국 스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