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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레전드100-송'을 통해 한국대표가요 100곡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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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모태가 된 이미자의 히트곡 '동백아가씨'를 시작으로 패티김의 '초우',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박인수의 '봄비', 김민기의 '아침이슬',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들국화'의 '행진',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이문세의 '붉은 노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김광석의 '이등병 편지', '패닉'의 '달팽이', '크라잉넛'의 '말달리자', 'HOT'의 '캔디', 장윤정의 '어머나', '빅뱅'의 거짓말', '원더걸스'의 '텔미', '소녀시대'의 '지'를 거쳐 2012년을 뒤흔든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음악채널 엠넷이 음악캠페인 '레전드100-송'을 통해 뽑은 지난 50년 간 한국을 움직인 노래 100곡을 3일 발표했다. 

레코드, 카세트 테이프, CD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등 노래를 재생하는 기기가 변하는 가운데도 하나 같이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를 시작점으로 잡은 건 한국 처음으로 음반 판매량이 서울에서만 10만장(추정)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 인구가 80만~90만명이었으니 지금으로 치면 100만장 판매와 같은 수치다. 1964년 '동백아가씨'의 대중·음악사적 영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을 1년으로 잡고 노래들을 가렸다. 

시상식과 음원차트, 음악 전문 도서에서 다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음악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또 다른 전문가와 CJ E&M 관계자들이 후보곡 약 500곡을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100명이 대중성 50%와 음악성 50%를 합산, 100곡을 골랐다. 

캠퍼스 밴드 붐의 시작을 알린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 조용필과 쌍벽을 이룬 이용의 '잊혀진 계절', 청춘과 이별을 노래한 시인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추억에 바치는 나지막한 헌사인 '낭만에 대하여', 희망의 노래로 불리는 듀오 '카니발'의 '거위의 꿈', 봄의 캐럴로 자리매김한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등도 포함됐다. 

장르별로 따지면 댄스 16곡, 록 10곡, 발라드 22곡, 스탠더드 팝 16곡, 트로트 14곡 등이다. 일부러 장르 배분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용필과 서태지와아이들이 4곡과 3곡으로 톱100에 가장 많은 노래를 올렸다. 1980~90년대 곡이 절반인 50곡을 차지한다.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1980~90년대는 우리 음악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시대라 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그만큼 여러가지 실험이 가능했고,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 최근 90년대 붐이 불면서 당시의 곡들이 많이 선정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수긍이 가는 곡 선정이다. 그러나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같이 1964년 전에 히트한 노래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임 평론가는 "대중음악이 산업적으로 기틀을 마련한 이후의 곡들 위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2007년 이후에는 아이돌그룹의 곡들이 대거 포진됐다. '빅뱅'의 '거짓말', '원더걸스'의 '텔 미', '소녀시대'의 '지',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 등이다. 이들 곡이 당대를 풍미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발표된 곡이라는 점에서 '레전드'로 선정하기에는 검증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평론가는 "우리 가요의 위상은 10~2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신장했다"면서 "K팝이 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아이돌의 기여도가 높다. 아이돌 음악 없이 우리 음악이 글로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에서 레전드를 붙이는 것에 대해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치를 평가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엠넷 신형관 상무는 "100곡을 뽑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이런 시도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담론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알렸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엠넷 강희정 팀장은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100곡 안에 들지 못한 경우도 많다"면서 "히트곡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파급력과 영향력을 준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고자 했다. 100곡 말고도 숨겨진 명곡을 찾아 많이 조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엠넷은 지난해 한국 가요사를 빛낸 아티스트 100명을 재조명하는 '레전드100-아티스트'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엠넷의 주시청자는 10, 20대다. 이들이 '레전드100-아티스트'를 통해 한영애, 배철수 같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레전드100-송'을 축약한 다큐멘터리는 4일과 6일 오후 밤 12시 2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이후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매주 10곡씩 총 100곡의 순위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스페셜 무대도 선보인다. 엠넷의 또 다른 프로그램 '트로트X'와 '비틀즈코드'에서도 이와 관련한 코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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