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홍명보호 6기 주장을 맡았던 이근호(29·상주)가 지난 3주 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한동안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지난달 13일 브라질로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안토니오를 오가며 3차례의 평가전을 소화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멕시코(0-4 패)와 미국(0-2 패)에 완패했다.
이근호는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많은 것들을 느꼈고 배웠다. 아직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인 만큼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겠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 모두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조직적으로도 준비가 덜 돼 있었다"며 "조금 더 팀을 다듬는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근호는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홍명보(45)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무득점에 그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골결정력 부족 문제가 언급되는 데 대해 이근호는 "개인적으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경기 막바지에는 집중력까지 흐트러졌다"며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누구 탓이 아닌 저 자신이 가장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리 브라질을 경험하고 온 것은 큰 소득이었다.
이근호는 “대부분 이번에 브라질에 처음 가봤다. 시차·날씨·이동거리 등 월드컵 본선에서 겪을 것들을 미리 경험했다는 게 소득이다. 힘은 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