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62번째 생일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1952년 2월2일생 흑룡띠로 우리 나이 63세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돌아온 첫 생일을 맞아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 전원을 관저로 초청해 약 두 시간 가량 오찬을 함께 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친필서명 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해 오기도 했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대통령님의 생신을 맞이해 진심어린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면서 “대통령님의 훌륭한 지도 아래 한국의 각 사업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 국민이 점차 국민행복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또 “현재 한·중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는 바 저는 한중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올해 양측 모두가 편한 시간에 귀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대통령님의 올해 베이징 개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의 출산으로 둘째 조카까지 얻게 되는 겹경사를 누려 남다른 조카 사랑으로 유명한 박 대통령에게는 더욱 특별한 생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둘째 조카의 탄생 소식을 듣자 박 회장 부부와 전화통화를 하고 축하난을 보냈다. 이 수석은 “연휴 기간이어서 병원이 복잡할 것 같아서 대통령이 직접 가시지는 않았고 (서 변호사의) 몸이 좀 풀리고 나면 찾아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진갑(進甲)을 맞았던 지난해의 경우 생일 전날 대구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케이크를 선물받고 조촐한 파티를 가졌지만 생일 당일에는 외부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재작년 환갑 생일에도 공식적인 생일축하 행사 없이 평소와 같은 일정을 소화했다. 대신 비대위 회의 시작 전에 비대위원들이 케이크를 가져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한편 박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외부일정을 갖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연휴 직후 예정된 관광진흥확대회의와 국무회의, 부처별 업무보고 등의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설 연휴 직전에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해에 워낙 국정현안들이 많고 업무보고도 5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관저에서 휴식도 하면서 여러가지 국정에 대한 자료도 보면서 조용히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