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미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가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시내티 지역 언론인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트위터로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존 페이 기자가 대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2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실었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성적은 빌리 해밀턴(24)의 활약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페이 기자는 "그렇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해밀턴은 톱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한 추신수가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울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13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인 '신인' 해밀턴이 추신수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페이 기자는 "해밀턴이 지난해 추신수의 출루율(0.423) 근처에도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해밀턴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타율 0.256 출루율 0.308에 그쳤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추신수가 없었던 2012년)신시내티 톱타자는 타율 0.208 출루율 0.254로 둘다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다"며 "해밀턴이 추신수가 아닌 드류 스텁스를 대신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스텁스는 2012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136경기에 나와 타율 0.213 출루율 0.277에 그쳤다. 2013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말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오프 시즌 신시내티에 긍정적인 부분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신시내티는 스토브리그에서 추신수와 주전포수 라이언 하니건(34·탬파베이 레이스)을 모두 잃었다. 또한 자유계약선수(FA)인 주축 선발투수 브론슨 아로요(37)와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 기자는 "추신수와 아로요의 WAR(승리기여도)는 6.7에 달한다. 신시내티는 6.7승을 잃은 것"이라며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제이 브루스 등 핵심선수가 빠져나가지 않은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추신수의 이탈로 리더십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훌륭한 팀 동료이자 성실한 선수였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