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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보이그룹 '가물치'...타이틀곡 '뭣 모르고' 큰물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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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선배님들이 걸었던 길을 더럽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아토)

5인 보이그룹 '가물치'(K-MUCH)의 포부다. 이들이 말하는 '선배'는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5인 걸그룹 '크레용팝'이다. 

크레용팝의 히트와 함께 주목받은 매니지먼트사 크롬엔터테인먼트가 가물치를 가요계에 풀어놓았다. "길거리 공연이나 팬들과의 소통 같은 면은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해왔던 걸 똑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큐) 

가물치라는 독특한 이름 덕분에 홍보는 수월했다. "대표님이 처음에 저희 팀 이름을 가물치라고 했을 때는 농담인 줄 알았죠. 데뷔 전이었으니까 '바뀌겠지, 데뷔할 때는 다른 이름이겠지'라며 믿지를 않았어요. 하지만 데뷔가 임박했는데도 바꾸지 않더라고요. 확정됐구나 했죠."(큐)

"가물치가 물고기 이름인 줄도 몰랐다"는 지로우(22)는 대표에게 '챔프' '리볼' 등 새로운 이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의 '괜찮네'라는 말만 남긴 채 이들은 가물치가 됐다. '험난한 가요계에서 가물치처럼 장수하라'는 의미다. 

이들은 크레용팝의 성공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길거리 홍보, 따라하기 쉬운 안무 등이다. 데뷔앨범 '비욘드 디 오션(Beyond the Ocean)'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의 원곡을 변형한 버전이기까지 하다. 

지난해 나라를 들썩인 크레용팝의 '직렬5기통춤'은 가물치의 '쇼트트랙춤'과 호응한다. 두 춤 모두 팬들이 이름을 붙였다는 것도 같다. "후렴구여서 멋있는 춤을 춘다기보다는 중독성 있는 동작을 넣었어요."(큐) 

'팝저씨'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크레용팝의 활동을 학습, 팬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물치는 매일같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들과 대화한다. "크레용팝 선배님들은 '팝저씨' 팬들과 족발 번개를 하는 등 지금도 소통하고 계세요. 저희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연습하다가 데뷔했잖아요. 팬들과의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큐) 

차별점은 콘셉트다. 크레용팝이 '빠빠빠'에서 "점핑 다 같이 뛰어 뛰어'라며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강조했다면 가물치는 '뭣 모르고'에서 '내게 붙어 머리부터 들이밀어' 등의 센 가사를 쏟는다. 

"첫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서는 모두가 조용했죠."(큐)

특공대 콘셉트의 복장과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를 꾸미지만 이들은 아직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하고 무대에서 종종 실수하는 신인 그룹이다. "첫 무대에 섰을 때는 긴장을 해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매번 정신 못 차리고 카메라를 찾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어요."(지로우)

자책과 반성을 이어가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가수라는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에 들뜨는 청년들이기도 하다. 특히 크레용팝의 백댄서로 활동하다 무대 전면에 나선 보너스(24)는 감회가 남다르다. "첫 무대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아쉬워요. 백댄서 경험이 있어서 긴장은 덜 됐는데 왜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아요."

그룹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토론하자는 생각으로 그룹 내 리더를 두지 않았다. 신인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무대, 방송을 오매불망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셈이다. 설 연휴를 반납하고 전국을 돌며 홍보활동에 나선다.

"1등 가수가 안 되더라도 저희를 좋아해 주는 팬들 곁을 계속 맴돌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큐)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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