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가드 이미선(35)이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1000스틸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미선은 2일 오후 7시 청주 KB국민은행과의 경기를 앞둔 현재까지 정규리그 개인 통산 420경기를 뛰어 스틸 990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2.36개다.
역대 통산 최고 기록으로 최초 1000스틸에 10개만 남겨뒀다.
2위는 은퇴한 정선민(40)의 771개다. 1·2위 간 격차로 볼 때 이미선의 1000스틸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광주 수피아 여중·고를 졸업한 이미선은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프로 출범 원년인 1998년부터 햇수로 17년째 프로에서 활동 중이다.
베테랑 포인트가드로 2000년 시드니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까지 3차례 올림픽 본선을 모두 경험했다.
탁월한 스틸 능력의 바탕에는 수비력·순발력·예측력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선배 전주원(42) 우리은행 코치의 설명히다.
전 코치는 "수비와 순발력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로테이션을 보고 공의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현역 시절에 예측력 하나로 스틸을 했다면 (이)미선이는 모든 능력을 갖췄다. 수비로 상대를 몰아서 하는 스틸 능력도 탁월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미선은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2000어시스트도 노린다. 현재 1950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4.64개다.
은퇴한 김지윤(38) 하나외환 코치와 전 코치 등 2명만 2000개를 돌파했다. 김 코치가 2733개·전 코치가 2164개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고 코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