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에 4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4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선두도 지켰다.
모비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극적인 70-69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에서 데이본 제퍼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석패했던 모비스는 이날 설욕에 성공하면서 LG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29승11패)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3위 LG(27승14패)는 3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처지는 모습이다. 모비스와 2경기 반 차다.
모비스의 함지훈(10점 4리바운드)은 4쿼터 종료 20.5초를 남기고 어려운 위치에서 훅 슛을 성공,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상무에서 전역한 송창용도 3점슛 2개를 비롯해 14점(3리바운드)을 올리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LG는 4쿼터 종료 8분5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 당한 김종규의 공백이 아쉬웠다. 제퍼슨이 22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양 팀의 팽팽한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LG가 4쿼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기승호의 3점슛으로 67-63으로 달아날 때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이 LG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끈질겼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문태영이 2득점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은 데 힘입어 66-67로 추격했고, 48.2초가 남은 상황에서 로드 벤슨이 2점슛을 성공해 68-67로 역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LG의 제퍼슨이 35.7초를 남기고 일대일에 이은 골밑슛을 터뜨려 69-68로 재역전했다.
사실상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모비스의 함지훈은 종료 20.5초 전, 감각적인 훅 슛을 꽂아넣었다. LG가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코트니 심스의 높이를 앞세운 SK가 81-64로 이겼다.
심스가 20점 10리바운드로 삼성의 골밑을 손쉽게 공략했다. 슈터 변기훈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7점 4어시스트로 승리에 공헌했다.
2위 SK는 29승12패로 모비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여전히 반 경기 차다.
삼성은 15승26패로 전주 KCC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