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4년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도전장을 던진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우승상금 111만6000달러) 둘째 날 주춤했다.
양용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에 그쳤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던 양용은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5위까지 내려 앉았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7타 차이로 벌어졌다.
2009년 8월 혼다클래식 이후 모처럼 우승권에 근접한 데 따른 부담감 탓인지 이날 양용은은 실력 발휘에 애를 먹었다. 1라운드 71.43%에 달했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7.14%로 떨어졌고, 309.5야드에 달했던 비거리 또한 295.5야드로 줄었다.
양용은은 1번홀 시작과 함께 보기를 범했지만 2번과 4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6번홀에서 1타를 잃은 양용은은 9번홀 더블보기로 벌어놓은 타수를 까먹었다.
후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양용은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배상문(28·캘러웨이)과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48위 그룹을 형성했고, 최경주(44)는 이에 1타 뒤진 공동 62위에 그쳤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143타로 컷탈락했다.
맷 존스(34·호주)와 부바 왓슨(36·미국)은 나란히 12언더파 130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