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축구 스타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와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를 벗으면서 두 선수의 소속팀들은 물론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프랑스도 근심을 덜었다.
3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법원은 이날 리베리와 벤제마에 대한 재판에서 "두 사람이 사건 당시 자히아 드하르의 나이를 알고 있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하며 두 사람 모두에게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리베리와 벤제마는 지난 2010년부터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시달려왔다. 이들은 2008~2009년 당시 18세 미만이었던 알제리계 프랑스 모델 자히아 데하르(22)에게 돈을 주고 잠자리를 가진 혐의로 지난해1월 기소됐다.
리베리는 조사 과정에서 2009년 3월 독일 뮌헨에서 당시 17세였던 드하르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았다. 리베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으나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고 드하르의 실제 나이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베리 보다 1년 앞서 드하르를 성매매한 혐의를 받은 벤제마는 성관계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드하르는 자신이 나이를 속여 두 사람이 자신의 나이를 몰랐을 것이라고 진술해왔다.
프랑스에서는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불법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번 무죄 판결로 리베리와 벤제마는 최대 3년 징역과 4만5000유로(약 6600만원)의 벌금을 면하게 돼 절정기에 오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럽 지역예선에서 브라질 월드컵으로 직행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수모를 겪은 끝에 브라질행 막차에 올라탄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물론, 2012~2013시즌에 이어 2013~2014시즌에도 트레블(분데스리가·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바이에른 뮌헨, 올 시즌 FC바르셀로나로부터의 프리메라 리가 왕좌 탈환과 지난 시즌 4강에 그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준우승에 머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컵) 우승 등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모두 안도하게 됐다.
한편 드하르는 이들 축구 스타들과의 스캔들을 통해 이름을 날리면서 유명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81)의 쇼에 모델로 서는 슈퍼모델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