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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밴드들 앞다퉈 해외진출 러시.. YB·십센치·노브레인·글렌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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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아이돌 그룹 중심인 K팝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실력파 밴드들이 앞다퉈 해외로 진출하며 K팝의 파이를 키워가는 중이다.

록밴드 'YB'는 미국의 하드록 밴드 '건스 N 로지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더그 골드스타인과 계약을 맺었다. 골드스타인은 건스N로지스의 40여개국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들을 관리했다. 각국에서 1억5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건스N로지스의 전성기를 일군 인물로 평가받는다. YB는 2월 중순께 첫 영어 싱글을 발표한다. 이후 미국과 영국 라디오, 음악잡지 등과 인터뷰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골드스타인은 YB의 매니지먼트사 디컴퍼니를 통해 "YB는 기타 리프, 멜로디, 보컬, 연주까지 모두 훌륭한 밴드"라면서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마치 '에어로스미스'와 건스N로지스를 한국에서 만난 기분이었다"고 극찬했다. "YB는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20년 가까이 함께 하고 있는 밴드 멤버들간의 호흡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나는 YB의 굉장한 팬이다. 그들이 앞으로 20년 이상 함께 활동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YB는 여러 해외 록페스티벌에 초청 받아왔다. 그러나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활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컬 윤도현은 "크고 작은 해외활동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YB음악을 미국과 영국에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어쿠스틱 인디듀오 '십센치'(10㎝·권정열 윤철종)는 미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3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클럽 '노키아'에서 '부루다콘서트 VER1. 헬로 10㎝'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에게 처음 인사한다. 약 1300석 규모다. 미국 R&B 가수 에릭 베넷(48)과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레드핫칠리페퍼스' 등이 공연한 곳이다.

2009년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십센치는 그해 4월 첫 번째 가내수공업 EP 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로 주목받았다. 특히 젊은층의 솔직한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와 멜로디를 바탕으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에는 인디밴드 중 처음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로커 김바다(43)가 소속된 일렉트로닉 록 밴드 '레이시오스'는 2월 1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에서 공연한다. 2일 밤 11시 800석 규모의 공연장 '매직 미러'에서 'K팝 나이트 아웃'의 마지막 무대를 책임진다. 미뎀 측은 "김바다의 강렬한 보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청했다. 올해 이 행사에는 레이시오스와 인디밴드 '구남과여라이딩'이 함께 초청받았다. 아이돌 그룹 '빅스',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도 함께 한다.

모던록밴드 '피터팬컴플렉스'와 인디 뮤지션 휴키이쓰(28·김한우)는 마커스 포스터 등 영국 뮤지션과 함께 2월 24일과 27일 런던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매니지먼트사 루비레코드는 "몇 개의 추가 공연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휴키이쓰는 영국의 5월 실내형 음악페스티벌인 '2014 리버풀사운드시티' 출연도 확정했다.

미국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앨버 준비에 한창인 팀들도 있다. 결성 18년째를 맞은 펑크록밴드 '노브레인'은 지난해 10월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에서 미국 워너뮤직 그룹 부사장이자 워너 산하 '사이어 레코즈' 회장인 음반제작자 시모어 스타인(72)의 부름을 받았다.

스타인은 팝 슈퍼스타 마돈나(56)와 뉴욕 펑크록의 전설 '라몬즈' 등을 발굴한 세계적인 거장이다.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본 보디스'와 호주 얼터너티브 록밴드 '베로니카스' 등 특색 있는 밴드들과 계약, 이들을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스타인은 노브레인이 한국 밴드들의 해외투어 프로젝트인 '서울소닉'을 통해 지난해 3월 캐나다 토론토의 '캐나디안 뮤직 위크'에 참가했을 때 이들을 처음 봤다. 다음달 뉴욕 블랙번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다시 지켜본 뒤 노브레인과 함께 하기로 했다.

스타인은 '뮤콘2013' 당시 한국 미디어와 만나 노브레인과 계약한 이유를 밝혔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슷하다. 음악이 좋았고, 굉장히 노력하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다른 사람들이 이들과 전혀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언어적인 부분이 부족하긴 하지만, 세계에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브레인은 영어 앨범을 작업 중이다. 미국 팝페라 가수 조시 그로반, 록 전문 프로듀서 롭 카발로 등과 작업한 음악 PD 줄리언 레이먼드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제작은 사이어 레코즈가 하고 워너가 유통할 예정이다. 스타인은 캬리 파뮤파뮤(21) 등 일본 뮤지션들과 작업한 적이 있으나 그 외의 아시아 뮤지션을 프로듀싱하는 것은 노브레인이 처음이다.

몽환적이면서 강렬한 사운드의 댄스 일렉트로닉 록밴드 '글렌체크'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59)와 작업한다.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공연한 뒤 릴리화이트와 싱글을 녹음한다.

'뮤콘2013'에서 글렌체크를 점찍은 릴리화이트는 "글렌체크의 공연에서 큰 에너지를 느꼈다"면서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김준원(보컬·기타), 강혁준(신시사이저·일렉트로닉스)으로 이뤄진 글렌체크는 2011년 EP 앨범 '디스코 엘리베이터'로 데뷔했다. 지난해 2월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장르분야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SXSW에는 글렌체크 외에 YB,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펑크 밴드 '크라잉넛', 모던록밴드 '넬',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입', 퓨전 록밴드 '잠비나이' 등이 선정됐다.

미뎀에서는 빅스와 다이나믹듀오, SXSW에 그룹 '포미닛' 멤버 겸 솔로가수 현아와 박재범 등 다른 장르의 뮤지션들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최근 해외에 새로 소개되는 뮤지션들이 록에 집중됐다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

십센치의 매니지먼트사 텐뮤직은 "국내 인디밴드 중 미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십센치가 처음"이라면서 "댄스음악과 퍼포먼스 위주인 K팝의 미국 진출과 달리 국내 팬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간 이들의 현지 진출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글렌체크, 이디오테잎 등 일렉트릭 계열과 한국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 등이 차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면서 "YB, 노브레인 같이 다소 열악한 한국 록 시장에서 자신들 만의 색깔을 잃지 않은 밴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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