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 러시아가 도핑 논란에 휘말렸다.
국제 바이애슬론 연맹(IBU)은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선수 2명과 리투아니아 선수 1명 등 3명의 샘플에 대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IBU는 "이들에게 일시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핑 사건은 최근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월드컵의 여자 계주에서 일어났다. IBU는 해당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뉴욕타임즈는 30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그 중 한 사람이 이 대회 계주에서 우승한 러시아 팀의 멤버이자 지난해 유럽 선수권자인 세계 랭킹 6위 이리나 스타리키(Irina Starykh)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바이애슬론 협회는 "반도핑위원회가 29일 긴급회의를 소집돼 사건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에도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5명이 도핑으로 적발돼 벌금 5만 유로(약 7330만원)을 물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 개막일(2월 7일)을 코 앞에 앞두고 불거진 도핑 사건인데다 문제의 선수가 주최국 러시아 선수이고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되던 선수여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