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창진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의 조성민(31)이 자유투를 56개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역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성민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3쿼터 막판 자유투 2개씩을 모두 성공, 역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56개로 늘렸다.
이전까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은 문경은 현 서울 SK 감독이 SK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세운 52개였다. 문 감독은 2008~2009시즌인 2008년 12월6일부터 2009~2010시즌인 2009년 11월14일까지 자유투 52개를 연달아 성공했다.
조성민은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3구째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단 한 개의 자유투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고양 오리온스전까지 자유투를 52개 연속 성공해 타이 기록을 세운 조성민은 전반 종료 38초를 남기고 KCC의 신명호가 파울을 범해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침착하게 첫 번째 자유투를 꽂아 넣은 조성민은 두 번째로 시도한 자유투까지 깨끗하게 림을 통과시켜 역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다시 썼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조성민은 3쿼터 종료 15초를 남기고 김민구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깨끗하게 넣어 역대 최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56개로 불렸다.
조성민이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KT는 KCC를 78-61로 완파했다.
아이라 클라크가 28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골밑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전태풍이 16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성민은 자유투 4개를 포함,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조성민은 어시스트 5개와 스틸 4개도 곁들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22승째(17패)를 수확했다.
KT의 전창진 감독은 이날 승리로 398승째를 챙겨 역대 두 번째 감독 400승 달성에 2승만을 남겼다. 전 감독은 이날까지 663경기에서 398승265패를 기록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6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김민구(11득점 5리바운드) 이외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 대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원정경기 4연패에 빠진 KCC는 25패째(15승)를 기록해 8위 서울 삼성(14승25패)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전반 막판 전태풍의 2점슛과 조성민의 3점포, 자유투로 점수를 더한 KT는 김우람이 전반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3점슛을 성공해 45-29까지 앞섰다.
KT는 3쿼터 중반까지 공격이 주춤하면서 KCC의 추격을 받았다. KCC는 김민구의 골밑슛과 윌커슨의 덩크슛 두 방으로 점수를 더해 44-4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T는 3쿼터 종료 2분49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3점포를 꽂아넣어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4쿼터 초반 클라크가 덩크슛과 골밑슛을 잇따라 터뜨려 다시 63-46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전태풍이 골밑슛과 중거리슛을 번갈아 성공해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20점차(69-49) 리드를 잡았다.
KT는 전태풍의 골밑슛과 위더스의 2점슛으로 경기 종료 3분23초전 73-54로 리드를 유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KT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1-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9승째(20패)를 수확해 6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패배해 5위로 내려앉은 전자랜드와 격차도 2경기로 줄였다.
김동욱(15득점)과 김도수(12득점), 최진수(14득점 8리바운드)가 제 몫을 해내며 오리온스 승리에 앞장섰다. 김도수는 오리온스가 66-60으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7초전 천금같은 3점포도 꽂아넣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10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전자랜드는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뒷심 싸움에서 밀려 석패했다. 리카르도 포웰(18득점)과 찰스 로드(11득점), 정영삼(15득점)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전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18패째(21승)를 기록, KT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